포천 신북면 유식물원 캠핑장 인근 해장국 :: 한국에서 두번째 양평해장국

 우리가족이 좋아하는 캠핑장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포천 신북면에 위치한 유식물원 캠핑장이다. 요즘 경쟁이 심해져서 예약하기도 어려워지기도 했지만 캠핑장 자체가 너무나도 커서 담에 가게 되면 사진을 다시 찍어야 겠다. 항상 갈 때마다 사진 찍어야지! 그래놓고 찍지도 못하고 나온다는 거.. 암튼 우리가 간 날은 포천에 비 소식이 있어서 밤에 텐트만 남겨두고 다 치워버렸다. 그리고 새벽 6시.. 일기예보대로 비가 오더라.. 결국 김장봉투에 텐트 다 때려넣고 근처에 열린 식당을 찾아보니 한국에서 두번째 양평해장국이 있길래 거기로 갔다. 

그리고 위치도 좋은 것이 유식물원에서 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기 위해서 가는 길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서 경로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국에서 2번째라니.. 뭔가 네이밍이 참 재미있다. 그냥 양평해장국은 아니고 두번째 그런데 알고 보니 여기가 엄청 유명한 집이라더라. 여기가 아도니스 골프 CC 근처에 있는 곳이라 골프치러가는 분이나 치고 나오는 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해장국집이라고 한다. 

오전 5시 부터 시작되는 영업. 오후 5시면 문을 닫으신다. 딱 12시간만 하는데 마지막 식사는 4시까지 받는다고. 월요일은 휴무라고 하니 참고 해서 가면 좋을 것 같다. 

홀은 굉장히 넓은 편이였고, 우리는 오전 8시에 들어갔는데, 우리 다음부터는 웨이팅이 걸리더라. 진짜 찐 맛집이구나 싶었다. 메뉴는 딱 간단하게 되어있다. 내장탕, 선지해장국, 콩나물해장국 

우린 내장탕과 콩나물 해장국을 주문했다. 

기본으로 나오는 김치 와 깍두기 그리고 무 말랭이 . 

김치가 평타 이상인 해장국집은 기대할 만한데 딱 적당한 느낌의 김치라 해장국이 기대 되었다. 

그리고 이어서 나온 내장탕과 콩나물 해장국! 내장탕에 내장이 많이 들어있다. 선지도 들어있다. 선지를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라 선지는 펭구니에게 드림. 내가 아는 해장국 맛과는 조금 다르더라. 건강하게 담백한 내장탕 맛이랄까? 내가 익숙한 내장탕은 고추기름이 퐉퐉 기름이 둥둥~ 빨갛고 후추가 엄청 들어가서 얼얼한 뭐 그런게 내가 일반적으로 먹는 내장탕이라면 여기는 담백, 깔끔, 건강한 맛이라는 느낌의 해장국이었다. 

콩나물 국밥도 건강한 맛,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은 맛? 북어가 들어가서 시원한 맛이 나지만 나처럼 북어 비릿내 이런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그런 느낌이었다. 

 

다 먹고 난 다음의 결론은 다음번에도 가자고 하면 갈 곳이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선지해장국을 한번 먹어보고 싶다! 그래야 여기오면 선지해장국을 먹을 지 내장탕을 먹을지 결정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