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캠핑 때, 같이 놀러 갔던 첫째 친구 엄마가 가지고 오신 고오급~ 커피 원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사향고양이 응아에서 나온다는 그것! 바로 커피루왁(Luwak Fren)이다. 사향고양이 똥 커피라고 해서 한국에서는 유명해진 이 커피 원두는 인도네시아의 특산품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에 여행을 갔다오신 분들이 선물로 많이 사오시는 원두 종류인 루왁 커피는 사향고양이가 커피알을 먹고 나서 뱃속에서 발효(?)가 되서 응아에 섞여 나온 것이다. 이 커피알을 잘 씻어서 로스팅 한 것이 바로 이 루왁 커피 인 것이다. 사향고양이가 너무 매력적으로 생겼다.
핸드밀 커피그라인더 & 루왁 커피 원두
수동으로 한 땀 한 땀 갈아 주는 커피 원두 그라인더 기구를 핸드밀 그라인더라고 한다. 핸드밀 = 수동 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다양한 종류의 핸드밀 그라인더들이 있는데, 플라스틱으로 된 휴대용도 있고, 이렇게 집에서 쓰는 간편한 핸드밀 그라인더도 있다. 요즘에는 자동 그라인더도 있긴 한데, 가격도 비싸고 뭔가 감성이 느껴지지 않아서, 부득이하게 우린 수동 핸드밀 그라인더를 선호한다. 오늘 가지고 간 것은 감성 뿜뿜 우드 그라인더 이다. 왠지 루왁 커피 원두와 잘 어울리는 그러한 느낌이다.
루왁 커피 원두를 그라인더에 넣고 계속 갈아준다. 가루가 될 때 까지 열심히 갈아주고 갈아주다보면 팔에 생각지 못한 근육이 생길 것 같다. 그렇지만, 공기와 함게 갈리는 원두 가루는 풍미를 더 해줄 것 같아서 이렇게 열심히 갈아 준다.
서랍처럼 생긴 것을 꺼내보면, 잘 갈린 루왁 원두가루가 나온다. 이 원두를 비알레띠 모카포트 에스프레소 커피메이커에 넣어 준다.
사진을 안찍었지만, 저 아랫부분에 물을 넣어주고, 위에 필터처럼 생긴 곳에 원두가루를 잘 눌러 넣어준다. 이 모카포트의 원리는 하단의 물이 끓어 올라서 원두가루가 들어있는 중간 여과 부분을 통과 한 뒤, 상단의 에스프레소 잔에 증류가 되서 올라 오는 것이다.
모카포트로 커피를 우려내자
미니 스토브에 모카포트를 올려놓는다. 그리고 약불로 해서 물을 계속 끓여준다 부글부글 소리가 나거나 치이익 소리가 나면 다 끝난 것이니 빨리 불을 꺼줘야 한다, 잘못하면 모카포트의 손잡이가 녹아내릴 수 가 있기 때문이다.
신기하다. 하단에 있는 물이 중간의 루왁 원두층을 통과하고, 상단 에프프레소 잔에 이렇게 올라온 다는 것이 . 항상 볼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신기하다! 점점 올라오며, 커피의 크레마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러고 치익 소리가 나며, 커피 에스프레소가 완성이 된다. 아까도 얘기 했지만 바로 꺼야 한다.
사향 고양이 똥커피, 커피루왁의 맛은?
구수하고 맛있다! 내 입맛에 딱 맞는다!
우와아~! 진짜 맛있다. 사실 내 입맛은 기성 커피 (스벅이나 백다방이나..그런 프렌차이즈 커피맛) 에 길들여진 맛이라 신맛이 나는 고급 커피랑은 거리가 먼 편이다. 하지만, 이 사향고양이 똥 커피는 맛도 있고 향도 좋고 진짜 우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뜨겁게 원액 그대로의 맛을 느끼고 싶었지만, 이 날은 낮 더위 35도,,,체감 40이 넘는 듯한 그런 폭염의 캠핑장이라, 얼음을 많이 넣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먹히더라. 암튼 결론적으로 이 커피는 진짜 왜 고급이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커피가 되었는지 알 것 같은 맛이다. 맛과 향이 너무나도 좋았던 커피. 담에 또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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