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생승마체험 :: 김포 하성면 봉성리에 위치한 한강승마클럽에서의 행복했던 승마 교육 기록

때는 무더위가 오기 전이었다. 학교 이알리미와 하이클래스를 통해 날아오는 알림들을 매일 유심히 보던 중. 경기도 학생승마체험 신청 모집을 한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그래 바로 이거야! 작년에 남양주로 이사간 친구가 그 동네에서는 이게 인기라고 하면서 알려줬는데 아쉽게도 코로나로 인해 김포는 모집을 하지 않더라. 그래서 기다렸는데! 체험 모집 소식이 들려왔고 바로 신청을 했다.

경기도 학생 승마체험 온라인 신청하기!

경기도 학생 승마체험은 지역별로 신청일자가 다르기 때문에 미리 들어가서 내가 속한 경기도 지역의 신청 일자를 확인해야 한다. 1년에 한 번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 당첨된 친구도 내년에는 가능 한 것이다. 22년도 신청은 끝이 났으며, 23년도의 신청은 내년 1월 부터 지역별 공지가 뜰 것이니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경기도 승마체험 홈페이지 바로 가는 링크는 아래에 첨부해 두었다.

경기도학생승마체험

승마체험을 신청하려면 학생 이름으로 회원가입을 해야하며, 그 정보로 체험을 신청하고 신청결과를 조회 하면 된다.

결과 발표날 문자가 온다. 홈페이지를 통해 체험 당첨 여부를 확인하라고 하는데.. 워낙 승마체험 신청 경쟁률이 몇천대 또는 몇백대 일이라고 해서 반신반의하면서 확인을 했는데!! 두둥.. 두찌는 당첨. 첫찌는.. 불합격이다.처음 시작 전, 두찌는 나 하기 싫어!! 라고 했고 첫찌는 나 하고싶어!! 라고 해서 혹시 둘이 바꿀 수 있나 문의하니 그것은 불가능. 자 이것도 너의 운명이다 가서 해라! 라고 했는데 결론적으로 너무나도 말과 승마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원래 날짜도 금요일로 하게 되었는데, 이때 막 다들 학교에서 방과후가 시작되는 시즌이라 그런지 시간 변경 문의가 많았나보다. 승마장과 조율하여 날짜와 시간을 변경할 수 있었다.

행복했던 승마체험 시간!

김포 한강승마클럽은 전류리 포구가 있는 쪽 하성면 체험 마을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는 하동천 생태탐방로 (연꽃축제를 하는 곳이다) 로 인해서 알고 있던 곳인데 그 옆에는 미나리 체험을 할 수 있는 미나리 농장도 있고 논밭이 펼쳐지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경기도 학생 승마체험은 1회당 1시간씩 총 10번을 하게 되며, 보험 및 기타 비용으로 96,000원 자 부담금이 발생한다. 승마클럽에서 얻은 정보에 의하면. 개인 레슨의 경우 70만원이라는 큰 비용이 발생하나 경기도 지원으로 인해 1회당 9600원. 거의 1회당 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승마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것에서 정말 좋은 기회라 생각이 든다.
이번 승마체험은 원래 1회 40ㅡ50분으로 되어 있지만, 그렇게 되면 이론과 실습이 동시에 들어가기가 어려워서 총 5회 2타임을 합치는거로 진행한다고 하셨고, 결과적으로 그게 더 좋은 것 같았다. 한강승마클럽은 이론도 함께 하지만 실습을 더 위주로 해주셔서 그 또한 만족스러웠다.
경기도 학생 승마교실의 표준 매뉴얼을 다음과 같다. 안전교육부터 시작해서 평보, 속보까지 진행이 된다고 한다. 이번에 승마 교실에서 나도 귓동냥으로 듣게 된게, 평보는 평상시에 말이 천천히 걷는 것, 그리고 조금 빠른게 속보. 그리고 3박자로 다그닥 뛰는 것이 구보라고 한다.

승마체험 준비물

1) 긴 바지 필수 착용
- 안장에 쓸려서 살이 까진다고 한다
2) 장갑 착용
- 다이소에서 학생용 미끄럼 방지 장갑을 끼라고 하셨는데.. 자꾸 까먹는 엄마 덕분에 우리아이는 맨손으로 5회 수업을 다 들었다는 슬픈 이야기
3) 운동화 착용
- 발의 안전을 위하여 운동화를 착용 한다
4) 안전모 사용 시, 찜찜하면 손수건을 쓰고 그 위에 안전모를 착용합니다.

한강 승마클럽 둘러보기

한강승마클럽은 논 한가운데 있어서, 외길이다! 그러나, 한가한 외길이기 때문에 다행히 단 한번도 오고가는 길에 마주치는 차를 만나지 않아서 겁 많은 운전자인 나도 운전이 가능 했다. 하지만 비가 많이 올 경우에는 안전상의 문제로 (전류리로 들어가는 뚝방길이.. 잠길 수도 있다..) 한강승마클럽 측에서도 수업을 연기해주셨다. 그 덕분에 마지막수업 날, 같이 승마 체험을 하는 학생과 스케줄이 맞지 않아 혼자 1:1 강습을 받게 되었다.

넓은 야외 승마장! 여름엔 더워서 뭘 못할 것 같다.

실내 마굿간. 마방이라고 불리는 말들의 개인 룸이다. 한강승마클럽의 말들은 항상 청결히 관리가 되고 있으며, 아이들도 너무나도 순둥이들이다.

실내 넓은 운동장에서 혼자 운동하고 뛰던 말. 왜 혼자 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풀어놓고 자유롭게 뛰고 있더라.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건지 운동하고 있는건지 뭔가 즐거워 보이긴 했던 말.

그리고 한켠에 매일 샤워중인 말들. 여기가 말들의 샤워실. 깨끗히 씻고 선풍기바람에 드라이중. 엘라스틴 하셨어요?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찰랑거리는 말 갈퀴와 말 털들이다. 우리가 체험한 말도 체험이 끝나면 샤워실로 이동해서 깨끗히 씻고 하루의 마무리를 하더라.

나와 말 타러 가지 않을래? 한강승마클럽 승마체험 본격 시작!

승마장에서 주의사항!
1. 뛰지 마세요
2. 큰소리를 내지 마세요
3. 말 뒤에 서지 마세요 (뒷발로 차면 큰일!)

한강승마클럽의 승마교실은 1대 2로 운영이 된다. 다른 지역이나 김포 다른 승마장의 교육은 1: 다수 로 교육이 진행 된다고 들었다. 같이 수업을 받았던 분도 지인분이 김포 내의 다른 승마장에 당첨되서 교육을 받았는데. 1대 다수로 진행이 되었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는 1대 2! 첫날 수업을 받게 되면, 앞으로 내가 탈 말이 지정된다. 우리 수업에서는 늘솜이와 모드니 라는 친구가 배정되었다. 우리 두찌는 모드니와 함께 5번의 수업을 들었고, 모드니와 정이 많이 들었다. 모드니와 함께한 마지막 수업 시간의 모습.

바깥은 너무 덥고 뜨거워서 천장이 있는 반 실내 마장에서 연습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속보를 한 모드니와 우리집 꼬마 친구. 매일 똥싸던 우리 모드니는 오늘 마지막 날 인 걸 알았던지, 똥 안 싸고 같이 잘 돌아주더라.

마지막으로는 선생님이 준비해주신 작별 선물, 당근과 사과! 이 날은 마지막 날이라 첫찌도 같이 갔는데 모드니 주변 마방에 있는 아이들에게 골고루 작별의 인사와 선물을 주었다.

말 이 좋아하는 음식은 각설탕, 당근, 사과 라고 하더라. 그런데 각설탕은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당근과 사과를 준비해서 수업 시간마다 인사해주는 것도 좋다.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우리 두찌와 모드니. 감사하게도 우리가 그 주 토요일에 모드니에게 작별인사를 따로 할 시간을 주셔서 아빠랑 가서 모드니도 소개시켜주고 당근이랑 사과도 나눠주고 왔다. 마방에 있던 모드니도 발자국 소리를 알아들은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얼굴이 빼꼼히 내밀더라. 다음에도 간식 주러 와도 된다고 하셔서 너무 감사했다. 모드니야 앞으로도 건강히 잘 지내길 바래! 내년에는 우리 첫찌가 당첨되서 올 수 있길 바란다.

덧붙여.. 한강 승마클럽에서는 일일 체험 승마교육도 진행 한다고 한다. 조만간 말 타는게 부러웠던 첫찌도 댈꾸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