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보면 술꾼인 줄 알겠다! 라고 생각이 드는 기록물들의 연속. 이 날도 오랜만에 10년 지기 동네 친구와 벙개! 셋이 오랫만에 근황 카톡을 하다가 한 친구가 매일 밤 금빛 수로를 걷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도 같이 산책하면서 편의점 맥주 한캔 하자고 하여 육퇴를 하고 만났다. 항상 할 일을 다 끝내고 만나니 밤 10시 11시에 만나게 되는 우리들. 이번 접선 장소는 한강 중앙 공원 되겠다.
한강 중앙공원을 따라 걷다가 보니 라베니체에 가게 되었고, 라베니체를 둘러보면서 걷다 보니 새로 생긴 가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역시 여름은 라베니체의 계절인 것이다. 라베니체의 계절은 뭐다? 노상! 야외카페! (기승전술) 분위기 좋은 펍과 호프집이 생긴 라베니체. 우리도 모르게 발이 슬그머니 새로운 호프집으로 향하게 되었다.
사장님 여기 맥주 하나요!
펀비어킹 외관과 메뉴들
딱 들어가기 좋게 되어있는 인테리어. 어서오세요 운동하다 더우시죠? 한잔 하고 가세요. 라는 느낌의 곳이 바로 이 곳이다. 건너편 크라운 호프도 사람이 많아서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다.
펀비어킹에는 다양한 세계 맥주들을 팔고 있다. 와 오랜만에보는 아사이... 이제 불매는 끝난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기저기서 아사이 맥주들을 많이 볼수 있다. 이찌방이랑 기린도 대형 마트에서 보이긴 하더라. 하지만 우리는 국내산으로
사장님 저희는 생맥주 타워 3000cc 요. 운동했더니 목이 말라요 (나중에 신랑들에게 잔소리 들었다는 후문)
펀 비어킹 메뉴
샐러드 / 과일 안주
여러가지 종류의 치킨 과 튀김
마른안주 (오징어, 먹태, 노가리, 명태 등등)
피자
펀 비어킹 맥주와 안주
보라 이 늠름한 자테의 맥주타워를. 직원분이 맥주타워를 먹게 되면, 김이 좀 빠질 수 있는데 괜찮겠냐고 먼저 물어보시더라. 하지만 우리는 오케이! 새로운 건 해봐야해요^^ 그리고 영접하게된 맥주타워님. 가운데에 얼음봉이 있어서, 시원하게 맥주를 유지 해준다.
그리고 이어서 나온 먹태. 소스도 맛있고, 땅콩도 맛있고, 먹태도 맛있더라. 먹태를 배에 태우다니 데코에도 많이 신경쓴 모습이다. 먹태도 비리지 않고 씹어 먹기 딱 좋은 정도로 구워져 있었으며, 소스도 2개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딱 좋았다. 한쪽은 간장소스로 단짠고소함 이고 한쪽은 칠리소스로 단짠맵으로 승부해서 취향에 맞는 소스를 찍어 먹으면 된다.
그리고 골뱅이 소면 무침. 싱싱한 파와 데코에 한껏 힘을 준 소면들. 하지만 가지고 가서 비비기에는 그릇도 작고, 난감쓰. 그래서 직원분께 장갑을 요청하여 위생장갑을 끼고 열심히 무쳤다. 이번 골뱅이 소면의 특징은 야채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지 않다는 것? 그런 야채들 대신 파가 들어갔나 싶다.
이 날도 2시간의 시간 제한이 있었지만 (그 다음날 애들 학교 보내야하고 출근해야 하니까..) 그 간 쌓인 이야기의 50%는 풀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항상 아쉽게 헤어지는 우리들. 다음번에 또 만납시다! 방학때 아이들과 함께 만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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