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광보합 수리하러 찾아간 용산 나진상가에서 느낀 세월의 흔적

지난 주말, 아이와 함께 커비를 찾아 갔었다. 용산 아이파크로 오픈런을 했었는데! (벌써 1주일이 훅 지나갔다!) 그때 갔던 용산 나진상가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용산 아이파크몰 주말 오픈런! :: 닌텐도 커비 30주년 팝업스토어. 성공과 실패의 경험 공유! 오픈

내 기억 속의 용산 나진 전자 상가

예전에 누군가 말했다. 용산 나진상가와 용산 전자상가에서 파는 부품으로 로케트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그정도로 용산과 충무로쪽에 위치한 전자 상가는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전자부품상가였다. 그리고 조립PC가 한창 유행일때는 용산에 와서 조립PC도 맞춰서 가고.. 그리고 신상 게임이 나오면 용산역으로 기차 타고 와서 게임을 살 정도로.. 모든 전자기기와 부품들의 중심에는 용산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 용산이 개발이 된다고 하는 얘기가 들리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리고 온라인이 활성화 되면서 부터.. 용산이 점점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에 간 용산 나진상가는 예전의 용산이 어디로 갔을까? 라는 기분이 들 정도로 휑 하게 변한 모습이었다. 

두꺼비전자상가라고 불렸다고 했던 나진 상가 12, 13동. 건물이 재개발 될 거라고 플랜카드가 붙어있었고 그 옆에 게임상가 영업 중 이라는 플랜카드가 같이 붙어있었다. 차를 주차하고 내려가려고 하니, 건물과 이어져있던 계단이 다 잠겨있었고, 유일하게 길 건너 호텔과 연결된 브릿지, 그리고 밖으로 나가는 길만 열려 있더라. 뭔가 이상했다. 분명 올해 초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변화되고 있는 나진 상가와 그 곳을 지키고 계시는 분들

 지하에 들어서니 후끈한 기운과 함께, 많이 비어버린 매장들을 볼 수 있었다. 제일 처음 있던 집에 가서 월광보합 수리가 가능한지 여쭤보니 상가 중간에 있는 전문 수리 업체에 우리를 안내 해주셨다. 그리고 그 곳에서 수리를 하면서 듣게 된 소식. 대부분 전자랜드로 이전을 하신 상태라고. 그리고 임대차 보호법으로 보호 받는 상인 분들만 여기에 남아계시다고 하셨다. 예전 우리가 PS4를 사려고 돌아다닐때 있었던 가게들을 가보니 다들 전자랜드로 이전했다고 안내문을 붙여 놓으셨더라.  그래도 아직 피규어 전문 매장과 여러 곳의 게임 매장들은 남아서 영업을 계속 하고 계셨다. 그리고 역시는 역시인듯! 뚝딱 뚝딱 우리집 게임기를 고쳐주셨다. 사실 월광보합을 고쳐야 하는데 인터넷을 찾아봐도 어디서 고치는지 알 수도 없고 해서 무작정 가지고 왔는데 역시는 역시인가보다. 

월광보합 수리는 나진상가 (두꺼비상가) 에서 가능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