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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명동이라고 해야 하나? 을지로입구에서 더 가까운 이색 마라요리 :: 반티엔야오 카오위

by 뿌옹이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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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만난 학교 선배들과 동기! 어디서 뭘 먹을지 고민고민하다가 한명이 제안한 이색요리 맛집. 바로 반티엔야오 카오위이다. 나는 독특한 식성을 가지고 있는데 물에 빠진 생선이나 날 생선은 좋아하지만 생선구이는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생선을 구웠을 때 나오는 생선 기름에 쩌든 그런 향이 싫다. 화덕에 구운건 괜찮지 않냐고 해서 먹어봤으나.. 이 또한 별로. 그냥 생선이 불에 달궈져서 산화되는 그 기름 향이 싫은 것 같다. 그래서 오메가3도 안좋아하는편. 근데 이번에 이 곳을 추천한 선배가. 쉽게 말해서 마라탕에 빠진 생선이라고 해서 한번 가봤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맛집 인정. 또 가고 싶다. 

우리는 늘상 만나는 충무로 쪽에서 만나서 걸어왔기 때문에 명동쪽으로 걸어 내려왔지만. 을입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이다. 

우리가 만난 날은 비가 오던 날이다. 비가 내렸다 안내렸다 하는 날. 명동거리는 한산하긴 했지만 이쪽은 바글바글 줄서서 먹더라.그리고 여기저기 들려오는 외국어. 중국어와 일본어 그리고 러시아어.. 영어.. 드디어 코로나가 끝난건가? 싶을 정도로 예전의 명동거리 활기가 돌아오는 것 같았다. 

매번 줄서서 먹는다고 해서 미리 예약한게 신의 한수! 예약한 덕분에 쉽게 들어왔다. 

오전 11시 에 오픈해서 오후 10시에 마감하는 카오위. 

#칭화지아오카오위 #끝판왕 #비교 #거부 #마라는_카오위 #잔가시없음

오... 진짜 가시가 없나?? 궁금궁금. 

들어가니 벽에 붙어이쓴 다양한 포스터들. 그리고 생선 비닐을 형상화 한 금색 파티션. 뭔가 럭셔리 하다. 

그리고 어디서 쉽게 볼수 없는 칭타오 생맥주 까지. 진짜 맘에 든다 들어. 

로스트 피쉬 위드 그린페퍼? 구운 생선에.. 피망?? 어 ... 구운생선이면 곤난한데.ㅠㅠ

일단 주문을 해보기로한다. 

반티엔야오 카오위 메뉴

마라 / 칭화지야오 / 샌지아오 / 쏸차이 / 마늘향

이렇게 5개가 있다. 우리가 갔을 대는 마늘향은 이미 다 팔려서 없다고 해서 우리는 마라와 샌지아오를 주문 했다. 요즘 핫하다는 칭타오와  고량주를 섞어 먹기로 해서 칭타오랑  고량주도 추가요! ㅎㅎㅎ 

주문을 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불맛을 제대로 내는 요리사 아즈씨의 결연한 표정이 담긴 벽화도 볼 수 있었다. 

카오위 브랜드 영향력 1위! 

기다리고 있으니 2마리의 생선이 나왔다. 음. 구워졌네.ㅠㅠ 그래도 마라탕에 들어갔으니 괜찮겠지?ㅠ 결과를 또 먼저 얘기하자면. 구운 생선의 그 비릿함이 없다. 그리고 장어? 아니면 메기의 향이 느껴졌다. 물어보니 이거슨 민물고기라고 한다. 오오 역시.. 그래서 비릿함이 없구나. 생각해보면 장어구이도 좋아하는데 그놈도 바다장어가 아니고 민물장어. 민물고기들은 이상하게 그 특유의 비릿한 향이 없다. 

마라맛 생선
샌지아오 - 마늘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생선을 다 먹고 난 다음에 넣어서 먹을 푸주와 기타등등 재료들 . 새우 살도 이렇게 나온다. 

중국요리에는 역시 칭타오! 칭타오에서 살다 오신분은 한국에서 수입되는 칭타오는 싱겁다고 별로라고 하시는데 우리는 항상 이것만 먹다보니 맛있다! ㅎㅎ 

전기 그릴에서 보글보글 익어가는 카오위..맛있겠다. 

 

5명이서... 2개는 무리였다... 생선따위가 왜 이리 살이 많은지... 그래서 하나는 그대로 포장해서 내가 가지고 옴.ㅋㅋㅋㅋ그 다음날 먹었는데도 맛있더라.. 오히려 더 푹 간이 배어서 너무 좋았다. 진짜 살이 보들보들하고 잡내 없고. 마라의 얼큰함과 향이 느껴지는게 진짜 짱짱 좋았음. 

이제 추운 겨울이니 명동 또는 을지로 입구쪽에 갈일 있으면 여기서 먹어보길 추천한다. 이색적인 생선과 이색적인 마라향의 그 느낌. 나중에 계산할 때 물어보니 중국에서는 이미 유명한 요리라고. 하여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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