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첫찌 친구네랑 같이 가게 된 신상 캠핑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신상이다보니 알려지지 않아 아직 예약하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예전에 청소년 수련원으로 쓰이던 부지를 캠핑장으로 변경하여 사용되는 듯 하는 그런 곳이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캠핑장인 곳인 이곳은 철원과 포천 연천 그 어딘가의 경계에 위치하는 듯한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자주가던 길보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지나가다보니 대회산 캠핑장도 지나가고.. 더 깊이 깊이 포천방향으로 간거 같기도 한데 철원인거 같기도하고.. 뭔가 하여간 위치가 요상한 그러한 아침햇살 수련원 캠핑장이다.
우리는 길을 잘못 들어가서 예전 수련원 입구쪽으로 가게 되었고 동네 주민분께서 뭔가 말씀을 하시려고 했는데 우리가 그냥 지나쳐서;; 결국 모내기가 끝난 논 까지 갔다가 다시 후진해서 나오는 낭패를 겪었다. 경치는 참 좋았던 그러한 드라이빙.
아침햇살캠핑장의 시설.
정신없이 도착해서 보니.. 나무 그늘이 1도 없더라. 순간 당황. 그런데 나무들이 누워있는 것으로 보아 곧 심을 예정이신 것 같다. 우리가 쓰게 된 자리는 6번 자리! 상대적으로 다른자리들 보다 넓은 편인거 같았다. 그리고 방방장과 모든 시설과 가까운 자리라서 대 만족스러운 그러한 자리였다. 이 곳은 아직 오픈하지 않았으나, 아래 방방장과 낮은 밧줄타고 노는 시설까지는 이용이 가능하다. 예전 수련원일 때 사용 되었던 그런 시설인 듯하다.
이 곳이 편의 시설이 모여있는 장소 인데, 관리가 정말 깨끗하게 잘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시설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몰상식하면 금방 지저분 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수 있었음. 화장실 물안내리는 사람도 있었을 뿐더러 야외 개수대에서는 화로 씻지 말라 써있는데 씻는 사람도 있었고... 왠지 친절했던 관리자분이 곧 흑화될 것 같은 느낌이 뿜뿜 이었다. (항상 신상 캠핑장을 가면 관리자분들이 인자하고 너무나도 좋다가... 3달뒤에 가보면 흑화되고 계심..ㅠㅠ )
이 시설 끝에는 세척실이 있는데!! 여기에 완전 감동할만한 포인트들이 쫙있다.
일단 식기세척기!! 금방 세척되는 식기세척기 덕분에 기름에 찌든 설거지가 안나왔다는 것. 그리고 집에와서 다시 세척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깨끗하게 세척이 되었다.
그리고 깨끗한 개수대에는 컵 세척기와 물튀김 방지기, 그리고 언더싱크 정수기까지 감동포인트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정수기도 있고 전자레인지도 있었다! 오마갓오마갓!!!!
그리고 관리동에도 감동포인트가 몇개 있었는데. 두꺼운 장작과 얇은 장작으로 나누어져서 고를 수 있게 해두었으며 소화기도 비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냉장고! 사용료가 있지만, 이거 쓸걸 !! 이라는 생각이 뿜뿜이었던 그 냉장고였다. 사용비는 약간 비싸지만 그래도 시원한 술과 음료, 그리고 신선한 음식을 보관하기엔 이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이 든다. 개인 냉장고는 7대, 공용은 1대! 공용도 우유상자를 구매해야 이용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알피쿨이나 아이스박스를 가지고다니는 대신, 이거 하나 빌려서 다 넣으면 바로 장본 그대로 유지도 되고 얼마나 좋나! 싶더라.
그리고 비오는날 요긴했었던 체육관. 안전장치는 예전 그거때문에 있는거 같고, 깨긋한 관리를 위해 실내화로 갈아신게 되어있었다.
탁구, 테이블축구, 기타, 베이스, 드럼, ... 와 진짜 수련회장 그대로인것같다. 그리고 여기서는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배드민턴과 탁구대도 준비 되어있었다.
밖으로 나와서 보게된 방방장.
이 방방장 옆으로도 2개 사이트가 있어서 단체 캠이 가능 한 사이즈의 캠핑 사이트가 준비되어 있다.
우리가 고민했던 사다리꼴의 2자리 사이트. 진짜 놀기에는 이만한 장소가 없다면서 친구랑 감탄을 했다. 야외 공연장에 잔디밭에 돔텐트 2개 + 타프 1개로 사용이 가능한 자리이다. 프라이빗하기에 그지 없는 자리! 다만 단점은.. 개수대나 편의시설이 멀게 있다는 것과.. 저 아래는 폐건물이 있어서.. 담력이 약한 우리 넷 + 아이 넷은.. 갔으면 벌벌벌 떨다 왔을 그런 느낌이다. (실제로 밤에 아빠들은 담력체험하러 갈까 막 그런 농담을;;ㅋㅋ 비도왔어요..ㅋㅋㅋ) 근데 그런거 신경 안쓰는 분들이라면 저 자리는 진짜 땡큐한 자리 (저기서 떠드는 소리는 들리지도 않음)
그 자리 옆에는 이렇게 광활한 축구 잔디마당이 펼쳐져 있으니... 아이들은 진짜 신나게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그런 자리이다! (아마 몰랐으면 저기 예약했을듯)
아이들은 이 곳에서 미니 축구를 즐기고, 저 뒤에 보이는 곳은 펜션 + 캠핑사이트를 제공하는 곳이다.
바로 앞에 그려진 땅따먹기와 캠장에 있는 네대의 카트. 이거 때문에 애들이 눈치보면서 계속 타고 잇었다는 것이 포인트.
밤이 찾아오고..
방방장에 불이 켜졌다! 너무나도 이쁜 모습. ㅎㅎ 이 위쪽으로는 사이트가 적고 평지라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매너타임이 지켜지는 모습이었다. 관리자 아저씨가 계속 문자로 안내를 해주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먹은 가리비! 캠핑장으로 바로 직배송시켜서 이곳에서 손질한거라고 한다 (친구부부가 이걸 잘한다!) ㅎㅎㅎ
냠냠뇸뇸 덕분에 맛나게 먹은 가리비!! ㅎㅎ:D
끝나지 않은 감동포인트! :: 개별 샤워실과 네스프레소 머신이라니!!
문만 보면 그냥 일반 샤워실 문인데. 들어가니.. 따란!!! 양치가 가능한 3개의 세면대, 그리고 하나는 심지어 어린이를 배려한 높이이다. 진짜 감동이쥬. 그리고 여름에 수영장을 설치 할 경우를 대비하여 가져다 놓으신 듯 한 탈수기.
3개의 방으로 분리된 샤워실 까지.. 샤워실에 선반대도 있고.. 바람으로 몸을 말리는 드라이어에.. 샤워기도 2개이다! 아이 동반으로 씻기에 한번에 복잡하지 않게 씻을 수 있도록 배려한 모습에서 감동이 뿜뿜
그리고 이 뿐만 아니라.. 매점에는 있어야할 건 다있구요. 맥주는 없대요. 왜냐면 여기가 청소년 수련장으로 허가를 받은 장소이기 때문에 맥주나 소주와 같은 주류를 판매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술은 없어도 상관없음.. 우리에게는 네스프레소가 있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등유를 판매하실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매점은 24시간으로 운영되는 대신에 양심껏.. ㅎㅎ 무인 셀프 계산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밤에 매너타임에 장작이 떨어졌다!! 그래도 눈치 보지 않고 가서 결제 할 수 있어서 좋다.
네스프레소가 추천하는 스타벅스라니!!!!
꾸웨웨에웨웨엑!!!! 솨리질러어어어어어!!!
스타벅스 바이 네스프레소와 네스프레소가 왠말!! 이건 전에 회사에서 엄청 마시던 그 캡슐이 아니던가!! ㅎㅎ (회사의 캡슐을 하루에 3개씩 먹은 나란 사람.ㅋㅋㅋㅋㅋ) 또 먹어봤다고 자신있게 선택!! 까만게 독하니까 난 까만거.ㅋㅋㅋㅋㅋㅋㅋ
각 사이트별 사진은 찍지 못했다. 다들 간밤에 내린 비로 인해서 정신이 없었던 것도 있었고 아이들이 치대서도 그렇고 이래저래 못했는데. 다음에도 갈 생각 있냐고 물어보면 당당하게 예스라고 얘기할 수 있는 곳이다. 깔끔한것도 그렇고 시설도 너무 좋고 특히나 커피머신, 샤워실, 개수대, 매점, 강당..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다만 나무 그늘이 좀 더 있어야 한다는 것! 여름에는 위에 가운데 사이트들은 정말 더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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