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구니가 좋은 곳을 다녀왔다고 하면서 주말에 갔던 카페. 바로 943 킹스크로스 카페이다. 작년부터 우리 꼬맹이들이 해리포터에 빠져서 마법지팡이도 사고 마법 주문도 열심히 외우면서 해리포터 놀이들을 했었는데 홍대에 해리포터 카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갔다!
943 킹스크로스 카페 외관
그냥 평범한 건물로 보이고, 보면서도 여기가 거기 맞아?라고 할 정도로 별 특색이 없어 보이는 모습이다. 아이들도 어디가는지 모르고 그냥 짜증만 내고 있었다. 도대체 왜 또 카페를 가는거야! 그냥 집에 가자 라고 징징대기 시작했는데..
그런데!! 짜잔~~ 1층에 있는 안내판은... 해리포터와 관련된 문구들이 가득하다! 죽음의 마법사. 머글. 마법부. 아이들에게 이 곳에 간다고 얘기 하지 않고 데리고 갔는데 이 문구들을 보자 흥분하기 시작했다!!
"엄마 여기 해리포터 카페야??"
자세히 보니 들어가는 입구도 해리포터 영화에서 나올 법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보자! 해리포터의 영화 내용이 곳곳에 녹아 있는 카페
이미 외관에서 느껴지는 해리포터의 냄새에 너무나도 행복해진 아이들. 최고의 흥분 상태로 안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죽음의 마법사 지팡이. 판매 중지라 다행이다. 2개 사가지고 올뻔. 근데 아이들은 갖고 싶다고 난리가 났고, 결국 쿠팡 로켓배송으로 제일 저렴한 지팡이 2개 샀다.
장난 끝을 외쳐야 할 것 같은 비밀 지도 양피지도 잇었고, 다양한 마법 소품과 가방 이런 굿즈들이 있었던 1층. 여기서 수억 털릴 뻔 했다. 진짜 보는 것마다 다 사달래.ㅠ 친구들 진정해 진정해를 몇 번 외쳤는지 모르겠다.
벽에는 여러가지 읽을 거리들도 붙어있고, 마법 생물들에 대한 설명들이 써있는 포스터들도 붙어있고 그렇다.
1층에서 올려다본 2층. 층고가 높게 되어 있고 부엉이가 들어있는 새장과 다양한 샹들리에로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놓았다. 2층 난간은 간격이 살짝 넓어서 아이들은 데리고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애들은 3,4층을 더 좋아하기도 하다. 특히 4층! 있다가 4층 컷도 소개할 것이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4층으로 가서 자리 잡는 것을 추천한다.
올리벤더의 지팡이 가게가 생각나는 인테리어이다. 저기 안에 많은 지팡이가 있을 것 같고 올리벤더 아저씨가 나와서 지팡이를 선택하세요 라고 말할 것 같은 분위기이다.
해리포터 카페에서 주문은 1인 1음료. 맥주와 안주 메뉴도 있어요
이 곳에서 주문하고 올라가야한다. 1인 1음료. 아이들도 1인 1음료 대상이다. 음료가 맛있었기 때문에 아깝지는 않았다. 우리는 커피 2잔과 쵸코라떼 2잔 주문.
다양한 메뉴가 있는 943 킹스크로스. 플레이트도 있는데 우리는 저녁을 먹고 간 상태이기 때문에 굳이 이런 걸 주문하지는 않았다. 나중에 다시 가게 된다면 먹고 싶은 메뉴들이 꽤 있었다. 특히 버터비어! 과연 어떤 맛일까 궁금하다!
기다리는 동안 본 케이크. 미니멀한 사이즈의 해리포터케이크다. 해그리드가 해리포터 만나러 갈 때 가지고 갔던 해피 벌스데이 케이크. 미니미니 해서 너무 귀엽다.
다양한 해리포터 음식들이 많이 있다. 이건 바로 젤리! 귀지맛 젤리, 코딱지 맛 젤리 이런느낌의 젤리들이다. 아이들이 사달라고 했지만 우리 아이들은 잘 안 먹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사지 않았다!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둘러 보기
지하 1층 부터 4층까지 다양한 특색으로 인테리어가 되어있다. 지하 1층은 마법사의 오두막이라고 해서 PUB 느낌으로 되어 있다. 아이들이 내려갈 때 무섭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다시 한번 더 가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매력 적인 공간이다. 그런데 여긴 맥주 한잔 하는 분들이 많아서 예의 상 여기에 오래 머물진 않았다.ㅠ 아이들과 다니다보면 이런 것도 다 신경이 쓰인다.
지하 1층. 딱 봐도 펍 느낌의 장소. 허수아비가 있는 곳에 앉아서 초코라떼를 먹고 싶었던 우리 꼬마들. 아쉽지만 여기는 어른들의 공간으로 양보하자구. (사실 사람들 없었으면 여기 앉고 싶긴 했다)
2층으로 이제 올라가보도록 하자. 2층은 마법사 카페 컨셉이다. 진짜 일반 카페 같은 느낌. 이곳에서는 움직이는 초상화가 있어서 진짜 해리포터 영화 느낌을 받게 되었다. 해리포터 영화에서는 사진들이 움직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실제로 디지털화 되어있는 초상화가 움직이니 아이들이 너무나도 신기해했다.
아까 언급한 바와 같이, 난간 사이가 넓기 때문에 아이들과 이 곳에 앉는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걸어서 3층으로 올라가니 해리포터 연회장이 나온다. 연회장에는 죽음의 마법사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라는 문구가 있는데, 진짜 한쪽에 무시무시한 해골이 있다.
그리고 여러가지 언어로 되어 있는 해리포터 책들과 빗자루가 있어서 이곳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포토존으로는 정말 최고의 장소가 아닐까 싶다.
4층으로 올라가니 머글 출입금지가 있다. 5층은 출입 금지 구역. 4층은 해리포터 기숙사 컨셉의 장소이다. 기숙사 컨셉이다보니 침대 모양 평상형 좌석들이 있어서 자리가 많은 것은 아니다.
한쪽에는 이렇게 크리스마스 느낌으로 장식 되어있는 포토존이 있다. 이때는 겨울이라 크리스마스 컨셉이었는데 지금은 여름이라 어떤지 모르겠다. 계절별로 바뀌었을까? 아니면 그냥 그대로 뒀을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뒤에 보이는 침대가 보이는가? 여기가 바로 평상형 좌석이다. 그리고 그 옆쪽으로는 호그와트 망토들과 기숙사배정 모자가 있다. 잠시 쓰고 입고 4층 포토존을 누비며 사진을 찍고 나서 제자리에 놔두면 된다.
음료가 준비되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는데 엘리베이터도 갬성적이다. 웨인스코팅 디자인이 흰색보다는 이런 우드 톤이 더 이뻐 보이는건 뭘까?
초코 라떼 위에 올라간 모자가 인상적이다. ㅋㅋ 무슨 풀같은 것도 있고 모자는 기숙사 배정 모자를 초콜렛으로 만든건데 너무나도 귀엽다. 맛은 초코렛맛이다. 달다.
아이들과 함께 한번 가보면 좋을 만한 곳, 하지만 망또나 이런 소품들은 조금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것 같다(너무 사람들이 함부로 써서.. 많이 상해있더라ㅠㅠ) 그 외에는 완벽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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